[남촌] 남자의 방에서 만난 신사와 명장
- 등록일14.10.15
본문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게 아니라, 해야 하는 일을 하는 게 신사야.”
“A gentleman is someone who does not what he wants to do, but what he should do.”
- Haruki Murakami -
골프 문화 남촌컨트리클럽(대표이사 김국종) 속 갤러리 남촌에서 올 가을 함께 공감할 전시는 <남자의 방에서 만난 신사와 명장 / 14.10.7 ~ 11.30 >전이다. 바로 전 <그녀의 방에는…> 전시로 여자의 내면과 아름다움을 보여주었다면 이번에는 남자의 방이다. 남자의 방을 4개의 정서로 표현하고 그 안에서 신사와 장인의식을 꺼내어 놓고, 만나게 한다.
이번 전시는 남자들을 '꿈. 도전. 비밀. 휴식'이라는 4가지 감성으로 풀어내어, 작품과 오브제로 연출한다. 전각 예술가 정고암의 전각은 옥쇄처럼 강하게 자신을 증명한다. 김용호의 작품은 로봇같기도 하고 자동차 같기도 한 모형이 머리 위에 전구를 밝히고 있다. 그들은 “모던보이”로 소년의 꿈과 신사의 재조명이다. 국대호의 흐린 그림은 출장지의 기억인지 어릴 적 소년의 추억인지, 백일몽이었는지, 아스라하다. 담연 이혜순의 우리네 남자 옷은 역사의 무장함과 자혜가 느껴진다. 그 외에 빈티지 오브제와 장인정신으로 만들어진 덕시아나와 모벨랩의 가구가 그들의 공간을 채운다.
어쩌면 아이일 때부터 신사이어야 했거나, 신사이고 싶었던 남자에게 '신사'는 늘 함께 했다. 남자라는 명패 안에 주어진 운명과 본능. 숨겨야 하는 모습들. 지키고 투쟁해야 하는 것들. 내려놓고 싶은 짐과 위선. 바뀌지 않는 소년의 꿈. 자존심과 허탈함. 그리고 위대함과 철없음까지..., 한 남자 안에 담긴 이 모든 세계를 만나는 시간이다.
이번 전시는 다양한 분야의 작품과 함께 남자를 이야기 하는 글도 함께 한다. 글을 음미하며 작품을 감상하고, 그의 세계를 만나보자. 친구를 만나듯 골프와 함께 스트레스와 외로움을 날려버리고 가슴과 머리에 시원한 바람을 불어넣어 줄 시간이 될 것이다.
“바람둥이, 신사, 시인, 몽상가 항상 외로운 동료. 그들은 항상, 로맨스와 모험을 희망한다.”
“A tramp, a gentleman, a poet, a dreamer, a lonely fellow, always hopeful of romance and adventure.”
- 희극인 찰리 채플린- (남촌컨트리클럽 이도윤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