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답보상태를 보였던 정부의 골프대중화 정책마련이 최근 발빠른 행보를 보여 그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김대중 대통령은 지난 1일 문화관광부에서 열린 부처 업무보고 과정에서 골프대중화 정책방안을 조속히 마련, 보고하라고 박지원 장관에게 지시했다.
따라서 문화관광부는 골프업계 등의 의견취합은 물론 골프 관련 제반 사항을 분주히 검토 중에 있다.
문화관광부가 골프대중화와 관련, 비중을 두고 검토하고 있는 대목은 자치단체 및 민간사업자의 참여 유도 등을 통한 대중골프장 건설 확대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와 관련하여 골프업계에서는 골프대중화를 위해서는 대중골프장 확충도 필요하지만 골프에 대한 중과세 등의 정책 개선이 우선되어야 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골프에 대한 각종 중과세를 그대로 둔채 서민들이 골프를 즐길 수 있는 풍토를 만들겠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이치에 맞지 않다는 견해다. 더군다나 새로운 코스를 조성하는데는 3년 이상의 오랜 시간이 필요한만큼 건설되어 있는 골프장을 보다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하는 것이 골프대중화의 바람직한 수순으로 꼽는다.
이와함께 대중골프장 건설의 근본적 문제인 자금의 원활한 조달을 위해 이용료 선납 개념의 소멸성 연회원 모집허용과 골프장에서 납부하고 있는 체육진흥기금의 역지원 및 저리융자 등도 강구되어야 할 것으로 보고있다.
특히 업계는 골프관련 규제개선이 업계만의 이해관계가 아닌 골프대중화를 위한 필수 조건이라는 점을 이제는 정부가 인식해야 할 때라는 목소리를 내고 있어 정부의 정책반영 정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