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이 단순한 운동시설 차원을 넘어 지역사회 및 불우이웃과 함께 하는 나눔의 장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협회가 전국 회원사 골프장을 대상으로 조사한 지난해(2000년) 주민지원 및 불우이웃돕기, 지역특산물 판매현황에 따르면 조사에 응한 71개 골프장의 성금액(15억원)과 특산물 판매액 (38억여원)이 연간 53억1,2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주민행사 및 불우이웃돕기 성금은 1개 골프장별(64개사) 평균 2,300여만원, 그리고 특산물 판매는 1개사별(54개사) 평균 7천만원에 해당하는 액수이다.

주민행사 및 불우이웃돕기 내용 가운데 골프장들이 가장 많은 관심을 보인 것은 지역내 고아원 및 소년소녀가장, 불우노인 등 소외된 이웃을 돌보는 일로 관련 골프장의 85% 정도가 1회이상 이들을 도운 것으로 파악됐다. 또 장애인을 정기적으로 돕는 골프장도 상당수 있다.
지역주민을 위한 행사도 빠뜨리지 않는 내용 가운데 하나. 대부분의 골프장들이 경로잔치, 명절 선물셋트 전달, 골프장 개방 주민초청 행사 등을 활발히 전개하면서 지역주민과의 유대를 돈독히 하고 있다.

또 레이크사이드, 레이크힐스, 수원, 나산, 한원CC 등 10여개 골프장은 별도로 골프꿈나무 육성을 위해 기금을 지원하고 있으며 광주, 광릉, 남광주, 유성, 발안, 오라CC 등 20여곳은 인재육성을 위한 장학금도 기부하고 있다.
광릉, 기흥, 김포, 뉴서울, 대둔산, 레이크사이드, 레이크힐스, 세븐힐스, 신안, 오라, 태인, 한양CC 등 10여곳은 자선골프대회를 통해 골퍼들의 이웃사랑 동참을 유도하기도 했다.

골프장의 주민행사 및 불우이웃돕기는 1회성 전시 행사가 아닌 연중 다양하게 펼쳐지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으며 이같은 분위기는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여 골프대중화 시대에 걸맞는 골프장의 변화가 예상된다.

한편 54개 골프장에서 지역특산품을 판매해 모두 38억원 상당의 판매액을 올려 지역 농수산물 유통에도 크게 기여했다.
골프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농수특산품 가운데 가장 많은 판매량을 보인 품목은 여주, 이천쌀이며 배, 포도 등의 과일도 선호되는 품목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버섯, 토종꿀, 곶감, 미역, 김, 참기름 등도 골퍼들로부터 인기를 끄는 품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