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타는잔디 뒷전
목타는 농심 물지원 앞장

골프장들이 가뭄으로 애태우는 인근 농촌을 돕는데 앞장서고
있다.
골프장들은 지난 겨울 폭설피해에 이어 가뭄으로 잔디가 말
라 죽는 등 내부의 피해가 극심한 가운데서도 신라, 천룡, 남
강, 광릉, 신원, 서원밸리 등 많은 골프장에서 인근마을에 농
업용수를 대주며 가뭄극복에 동참, 주민들의 호응을 얻었다.
경기도 용인시 이동면 신원CC는 골프장이 보유하고 있는 각
종 장비를 동원해 인근 묵리, 천리, 접동리 등 마을주민들이
물을 대는데 도움을 주었다.
또 양수기 24대(시가 9백만원 상당)를 구입, 이동면에 기증했
다. 신원CC 운영위원회에서도 인터넷사이트상에서 모금운동
을 전개, 1천만원을 모아 농민들을 위해 써달라며 이동면에
기탁했다.
경기도 여주군 북내면 소재 신라CC도 골프장 지하수를 뽑아
덕산리, 장암리 일대에 물을 공급해 해갈에 도움을 줬다. 이
골프장은 매년 인근마을에 물을 대주고 있다.
또 충청지방의 천룡CC와 남강CC도 골프장내 연못 물을 퍼내
모내기를 할 수 있도록 했다.
군 골프장인 남수원CC는 급수차를 동원해 코스내 연못 물과
골프장 정화수에서 나오는 물을 지원했다.
경기도 파주시 광탄면의 서원밸리GC는 기우제를 지낸데 이
어 코스내 연못에서 하루 5백톤 안팎의 물을 농수로 공급했
다.
경기도 남양주시 진접읍의 광릉CC는 이달 9일 골프장 인근
의 팔야리 주민과 이장을 초청, 집수정 공사비 삼백만원과 공
사에 필요한 흄관, 차량 등을 지원했다.
강원도 춘천시 남산면에 위치한 강촌CC는 가뭄으로 어려움
을 겪고 있는 농민들을 돕기위해 5마력 양수기 10대(시가 4
백만원 상당)를 구입, 이달 13일 인근 남산면 사무소에 전달
했다.
또한 강촌리조트 공사 현장에서 사용하고 있는 살수차량 1대
를 가뭄피해 농민들에게 지원하고 있으며 LG건설에서 공사
하고 있는 경춘선 복선화 공사 7공구 현장에서도 살수차를
동원, 농가지원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