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작은 동식물원으로 변신중

골프장이 동식물의 낙원으로 거듭나고 있다.
이는 골프장이 환경오염의 주범이라는 잘못된 인식을 바꾸고 동식물의 새로운 삶의 터전으로 자리잡아 간다는 점에서 골프장의 이미지 변신에도 획기적인 변화에 기대를 모은다.
그동안 골프장에는 환경에 대한 일반인들의 부정적인 생각과는 달리 코스 곳곳에 청설모, 산토끼, 노루 등 야생동물들이 코스 곳곳을 한가롭게 노니는 모습을 쉽게 찾아 볼 수 있었다.
이같은 야생동물의 서식외에 최근에는 골프장에서 동물을 기르는 곳도 늘고 있어 골프장 문화의 새로운 풍속도로 자리잡고 있다.
뉴서울CC는 최근 골퍼들이 전원적인 분위기를 느끼고 골프장의 또다른 이미지 변신을 위해 남코스 16번홀 주변에 사슴 10마리를 사육하고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아직 1살이 안된 암컷 6마리와 수컷 4마리의 이들 사슴은 당분간 적응기간을 거쳐 코스내에 자유롭게 방목할 예정이어서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할 전망이다.
또 이스트밸리CC는 동코스 4번홀에 공작 1쌍, 금계 2쌍, 산닭 1쌍 등을 사육하고 있다. 둥지가 코스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어 골퍼들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명물이된 가운데 최근에는 산닭이 새끼 5마리를 부화해 가족을 늘렸다. 금계와 공작도 알을 품고 있어 조만간 작은 동물원이 될 기쁨에 들떠 있다. 공작 등은 춘천CC 박용오 회장이 골프장 개장을 기념해 선물한 것이서 더욱 값진 평가를 받고 있다.
곤지암CC 직원 30여명은 탐조 탐수동호회를 결성해 새사랑, 물사랑을 이미 실천해 오고 있다. 이들은 골프장 인근에 서식하는 새를 관찰하고 보호하며 깨끗한 물에서 어류들이 자랄 수 있도록 자연친화적인 생태계 조성의 실천에 앞장서고 있다.
캐스파인CC는 지난달 국내 최대 규모의 식물원인 한택식물원과 제휴를 맺고 골프장 코스 곳곳에 야생화 생태단지를 조성했다. 구절초, 복수초 등 야생화와 댕강나무 등 자연목을 합해 약 200여종을 코스 곳곳에 식재했으며 이를 확대 할 계획에 있어 골프장 코스가 생태공원 및 식물원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