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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지암] 작지만 따뜻한 불빛, 호롱불
  • 작성일04.12.27 조회수8,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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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첫눈이 내렸다. 옛날 기억에 마음이 은근히 들뜬다. 이제 본격적인 겨울이 시작되려나 보다. 그렇다고 첫눈이 모두에게 반가운건 아니다. 겨울이 오는게 그리 즐겁지 만은 않은 사람들도 많기 때문이다. 힘들게 살아가는 이웃에게 겨울은 견디기 힘든 계절이니깐.

곤지암C.C. 주변에도 어렵게 지내는 이웃이 많다. 그 이웃들과 사랑을 함께 나누고자 직원들이 모여 만들어진 "호롱불"이 올해로 8년째, 작지만 따뜻한 불빛으로 세상을 밝히는 호롱불처럼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려는 직원들의 마음이다.

올해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호롱불에서는 35명 회원들의 작지만 지속적인 지원을 통해 회사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돕고 있다. 가정 형편이 어려운 인근 초등학교 어린이들에게 급식비를 지원하고 그중에 딱한 처지에 있는 어린이가 있으면 상황에 맞는 도움을 주기도 하였다.

그러던 중, 총명하여 공부도 열심히 하는 아이가 있는데 점점 시력을 잃어가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상세히 알아본 결과, 시력 뿐 아니라 청력도 잃어가는 병으로 수술이 불가능하여 완치가 어렵지만 상태가 급속히 나빠지지 않도록 꾸준히 병원을 다니면서 치료를 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형편상 병원조차 다니기 힘들다는 딱한 사정을 듣고 직원들과 상의 후 마음을 담은 작은 봉투를 전달하였다. 현재 그 아이는 병원에서 꾸준히 치료하고 있으며 여전히 1등을 놓치지 않는 우등생이라고 한다.

그리고 호롱불에서는 어렵게 꾸려나가는 인근 복지시설을 찾아 지원하기도 하였다. 특히 광주시 초월읍에 소재한 "소망의 집"은 우리 호롱불에서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있는 곳이다. 이곳은 평생을 사회복지사로 살기로 결심하신 부부가 장애우들의 영양과 재활을 돕고 있는 사회복지시설이다. 사비로 사택을 개조하여 정신지체아들을 돌보고 있는데 법인인가가 안되어 정부지원을 하나도 받을 수 없음이 더욱 안타깝다. 주변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근근히 생활하고 있으며 호롱불 뿐만 아니라 우리 회사 몇몇 부서에서도 지원하고 있다.

이처럼 호롱불 활동을 하면서 우리 주위에 어렵고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들을 둘러보게 되었다. 그리고 사회가 이렇게 험악하고 이기적인 삶으로 가득차 있다고는 하지만 그 가운데에서도 최선을 다하며 사회의 불을 밝히는 분들 또한 많이 있음을 알게 되었다. 개인적인 삶을 포기한 채 오로지 어려운 이웃과 함께 할 것을 다짐하고 그것을 몸소 실천하시는 분들을 보며 대충 살아서는 절대로 안되겠다는 다짐을 한다.

그렇다고 남을 도울 때 생색을 내기 위해 돕는 건 잘못이다. 우리는 되도록이면 아무도 모르게 이웃을 도와주었으면 좋겠다. 나눔, 그 자체에 의미를 두며 그들을 사랑하는 진실된 마음으로 돕기를 희망하기 때문이다. 우리 모두 주변의 어렵고 힘든 분들이 있다면 활짝 열린 마음으로 기꺼이 도울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문기환(곤지암C.C. 호롱불 회장)

호롱불은 곤지암C.C.의 인포멀 그룹 중 어려운 이웃을 도우며 자선을 실천하기 위해 결성된 동호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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