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5일 대구컨트리클럽 우기정 회장이 영남대 인문학 강좌 지원을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우 회장이 영남대학교의 명품 인문학 교양강좌 ‘스무 살의 인문학’(담당교수 최재목) 운영경비로 1억원을 기탁하기로 한 것이다. 우 회장은 올해부터 5년간 매년 2천만원씩 총 1억원을 영남대에 지원한다.

우 회장이 최재목 교수의 인문학 강좌를 지원하게 된 데는 20여 년간 이어온 남다른 인연이 있었기 때문이다. 우 회장은 영남대 대학원 한국학과에서 석·박사를 취득했는데, 당시 지도교수가 최 교수다. 우 회장과 최 교수는 이번 강좌 지원 전부터 지속적으로 서로의 의견을 주고받는 등 인문학 육성을 위한 공감대를 형성해 왔다.

우 회장은 "젊은 학생이 인문학적 소양을 갖추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며 "최재목 교수님의 명품 인문학 강좌를 지원하게 돼 뜻 깊고, 학생들이 스무 살의 인문학을 통해 인문학적 소양을 갖추고 대학 인문학 강좌가 활성화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서길수 영남대 총장은 "우 회장님이 평소 인문학과 예술 분야에 남다른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안다"며 "우 회장님의 기부를 시작으로 영남대 인문학 강좌가 내실을 다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대학에서도 학생들의 인성 함양을 위해 인문학 강좌 육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영남대는 이번 우 회장의 발전기금 기탁을 시작으로 음악회, 미술전시, 스포츠 등 예체능 분야에서 대구CC와 힘을 모아 산학협력 모델을 확대 시행하기로 했다.

우 회장은 체육 서비스 사업을 통해 지역민과 소통하고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앞장서 왔다. 2015년 계간문예지 ‘시와 시학’ 신인상을 받으며 늦깎이로 문단에 등단해 지난해 첫 시집 ‘세상은 따뜻하다’를 출간하기도 했으며, 성악가로도 활동하며 매년 지역민을 무료로 초청해 ‘가곡의 밤’ 행사를 개최해 오고 있다. 이 같은 공로로 우 회장은 국민훈장 무궁화장과 체육훈장 청룡장을 수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