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크사이드] 독후감-끝없는 도전과 용기
- 작성일07.05.22 조회수8,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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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Lakeside(대표이사 윤대일)에서는 새롭게 다가오는 Dream Society의 리더로써 준비하기 위한 과정의 하나로 전 임직원들에게 독서에 대한 중요성을 인지할 수 있도록 매월 독서상을 선정하여 포상 및 인사평가에 반영하고 있다. 이에 전 임직원들의 호응속에 책읽는 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 이에 독후감 한편을 소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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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는 도전과 용기(원제=Jack : Straight from the Gut)/작가: Jack Welch]
물론 말도 안 되는 핑계인줄은 알지만, 독서할 시간이 늘 부족하다는 핑계로 나에게 책을 끝까지 읽기에 실패하지 않는 좋은 방법은 다른 사람들처럼 서점에서 베스트셀러 위주의 책을 고르는 방법이다. 책의 제목만 보고 선택하여 읽기 시작했던 책들 중에는 중간도 못 읽고 손을 놨던 기억이 많았기 때문이다.
거의 대부분의 베스트셀러는 문학적으로 훌륭한 작품이어서가 아니라 그만큼 동시대인이 필요로 하는 용기와 현실의 지루함, 고달픔 같은 것에 대한 해결책을 어느 정도는 제시해주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라고 믿고 있는 이유이다. 설령, 그런 베스트셀러 책들이 시대에 영합하는 얄팍한 상술에 근거해 급조되어 인쇄된 책이라 할지라도 독자 스스로 필요한 메시지를 걸러낼 만한 능력만 있으면 된다는 믿음이 있어서 그렇다.
얼마 전 와이프와 함께 아이들을 데리고 쇼핑도 할 겸해서 가까운 서점을 찾았다. 와이프는 아이들 책을 고르느라 정신이 없길래, 나는 마치 습관처럼 베스트셀러 코너로 발길이 돌려졌다.
문득 눈에 띄는 책이 있었는데, 신시아 샤피로의 “회사가 당신에게 알려주지 않는 50가지 비밀”이라는 책이었다. 미국에서는 엄청난 양의 책이 팔렸다는 이야기를 얼핏 들었기 때문이고, 최고로 인정받는 인사담당자인 샤피로의 저서라는 이유에서였다. 직업은 못 속이는 것일까? 그러나 몇 페이지를 넘겨보고, 주위를 둘러보던 중 반대편 코너 아래쪽에서 반쯤 가려진 책의 제목이 눈에 띄었고, 문득 손에 집어 들었던 책이 바로 Jack Welch의 “끝없는 도전과 용기”였다.
책의 두께로만 본다면 선뜻 읽기가 어려운 책이었고 제목 또한 너무 상투적인 느낌이 들었지만, 저자가 바로 Jack Welch라는 점에서 순간 욕심이 들었고, 나와 이 책의 인연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최근에 읽은[최근(?)이라고 했지만 되짚어 보니 거의 1년 가까이 된 것 같다]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 그리고 거의 한달 남짓 걸려서 며칠 전에야 다 읽은 Jack Welch의 “끝없는 도전과 용기” 모두 서점의 베스트셀러 코너에서 우연하게 인연이 되어 만난 범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베스트셀러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선택한 책이고 문학사적인 평가를 받지는 못할지라도 현실에서 독자에게 많은 생각과 고민거리를 던져줌으로써 좀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다독거려주는 책들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래서 인지는 몰라도, 베스트셀러 코너에서 마주치는 사람들의 눈빛을 보면 입가에 미소를 짓게 된다.
이 책은 관료적이고 보수적이었던 GE를 변모시켜 회사의 시가총액을 40배 가까이 키운 '경영의 신'이 담담하지만 단호하게 기술한 인생 역정과 경영이념, 일에 대한 열정 이야기로, 새로운 도전과제를 맞이해야만 하는 사람들에게 많은 교훈과 용기를 주기에 충분한 책 같았다. 적어도 나에게는 그랬다.
그가 나에게 준 용기는 최연소로 GE의 회장이 되었기 때문도 아니고, 회사를 수 백배로 성장시켰기 때문도 아니다. 오히려 남과 다른 열정을 가지고 살아오면서 얻어온 배움을 실천하는 것이야말로 평범하지만 가장 중요한 진리임을 일깨워줬기 때문이었다.
나를 매료시킨 단어가 바로 Jack Welch가 보여주었던 “열정”이었던 것이다. 순간 나는 전신이 마비되는 듯한 충격을 받은 것은 사실이다.
CEO에게 필요한 것은 지식이나 카리스마 보다는 지성과 직관, 그리고 열정으로 매사에 최선을 다하는 자세이며 그 가운데에서 늘 같이 일하는 사람들에게 비전을 제시하고 열렬히 완성하기 위해 매진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것은 유독 CEO에게만 필요한 것은 아니라고 본다.
얼마 전 세상을 떠난 경제학자이자 미래학자인 피터 드러커의 말을 인용하면, “21세기에는 직원은 없고 기업가만 있다.”라고 했던 것처럼 요즘은 내가 스스로 직장과 일에 좋아서 미치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고, 직원의 시선이 아니라 경영자의 입장에서 관점을 가지고 회사의 주인은 바로 나! 라는 생각을 하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다는 말과 같은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렇게 되기 위한 전제조건이 바로 “열정”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개인적으로 성공이란 말보다는 지금 열심히 땀 흘리고 있고, 현실에 충실한 자신의 모습을 간절히 희망 했었다. 그러나 “열정”이라는 단어 한마디에 그것에 대한 동경과 희망을 갖기 시작했던 것이다. 바로 이 책을 통해서 얻은 가장 큰 교훈이다.
특히 무한한 가능성에 대한 믿음을 갖고 열정이라는 무기로 무장한다면 내 자신이 비록 사회 또는 직장경험이 많지 않더라도 해나갈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기는 것은 자명하기 때문이다. 성공은 자기 자신의 능력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부족한 자신을 최고의 인재로 키우는 노력과 열정에서 오는 것이며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자기리더십이기 때문이라고 Jack Welch는 말하고 있다.
이 책을 읽어나가면서 나는 거울 속에 비친 나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되었다. “현재의 위치에서 나는 누구이고 어떤 노력을 하고 있으며, 열정은 가지고 있는가?” “나는 무엇을 할 수 있는가?”에 대한 일말의 해답을 얻을 수 있는 듯했다.
그것은 지금까지 내가 해온 역할을 좀 더 넓은 시선으로 보라는 메시지이며, 나의 능력이 출중해서가 아니라 좋은 사람들과 함께 일하면서 그들과 함께 올바른 방향을 찾고자 하는 열정을 가져야 한다는 판단을 했기 때문이다.
내가 결혼 전 이야기다. 2001년 가을로 기억된다. 석사학위를 마치고 짧은 기간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고 있었다. 너무도 일상적이고 황량한 빌딩 숲 속에서 몸도 마음도 지치고 있을 무렵, 영국 에식스 대학(University of Essex)으로부터 입학해도 좋다는 소식에 기쁨은 잠시뿐이었다. 갑자기 혼자된 듯한 외로움과 동시에 아직 그럴 만한 능력이나 자질이 부족한 것은 아닌가 하는 두려움 때문에 그리고 결혼이냐 유학이냐를 두고 고민하고 있을 때가 생각났다. 만약 그런 답답한 심정에 이 책을 미리 접했더라면 아마도 방황의 시간을 상당수 줄일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문득 영국행 비행기표 달랑 한 장과 아버지께서 돌아가시기 전에 주신 현금 3천만원이 든 통장 하나만 가지고 영국으로 유학을 가려고 했던 나의 이십대 때의 당돌함과 자신감이 떠올랐다.비록 돌아올 비행기표도 몇 년간의 대학원 박사과정을 마칠 수 있는 충분한 돈도 없었지만 뭐든지 해내고야 말겠다는 열정과 내가 가고 있는 길이 맞을 거라는 확신이 있었다. 비록 유학보다는 결혼과 함께 한국에서의 직장생활을 선택하긴 했지만 그 젊었을 때의 열정을 다시금 되돌아보게 된 계기가 되었다.
사람을 다르게 하는 것은 그 사람의 능력이 아니라 열정이라고 했던가. 아마 Jack Welch가 말한 대로 정말 CEO는 골치 아픈 반면 최고로 재미있는 직업인지 경험해 보고 싶은 유혹을 느끼게 한다. 그러나 그보다는 내 자신의 인생을 성공적으로 경영하고 싶은 욕심이 앞선다.
그 동안 잠시 잊고 있었던 열정-어쩌면 영원히 찾지 못했을 수도 있는 그런 열정-을 찾을 수 있는 작은 단서를 이 책을 통해 얻을 수 있었기 때문에 끝까지 읽고 난 지금, 나의 입가에 미소를 지어본다. 책 읽는 모습이 가장 아름답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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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Lakeside 명예기자 정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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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는 도전과 용기(원제=Jack : Straight from the Gut)/작가: Jack Welch]
물론 말도 안 되는 핑계인줄은 알지만, 독서할 시간이 늘 부족하다는 핑계로 나에게 책을 끝까지 읽기에 실패하지 않는 좋은 방법은 다른 사람들처럼 서점에서 베스트셀러 위주의 책을 고르는 방법이다. 책의 제목만 보고 선택하여 읽기 시작했던 책들 중에는 중간도 못 읽고 손을 놨던 기억이 많았기 때문이다.
거의 대부분의 베스트셀러는 문학적으로 훌륭한 작품이어서가 아니라 그만큼 동시대인이 필요로 하는 용기와 현실의 지루함, 고달픔 같은 것에 대한 해결책을 어느 정도는 제시해주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라고 믿고 있는 이유이다. 설령, 그런 베스트셀러 책들이 시대에 영합하는 얄팍한 상술에 근거해 급조되어 인쇄된 책이라 할지라도 독자 스스로 필요한 메시지를 걸러낼 만한 능력만 있으면 된다는 믿음이 있어서 그렇다.
얼마 전 와이프와 함께 아이들을 데리고 쇼핑도 할 겸해서 가까운 서점을 찾았다. 와이프는 아이들 책을 고르느라 정신이 없길래, 나는 마치 습관처럼 베스트셀러 코너로 발길이 돌려졌다.
문득 눈에 띄는 책이 있었는데, 신시아 샤피로의 “회사가 당신에게 알려주지 않는 50가지 비밀”이라는 책이었다. 미국에서는 엄청난 양의 책이 팔렸다는 이야기를 얼핏 들었기 때문이고, 최고로 인정받는 인사담당자인 샤피로의 저서라는 이유에서였다. 직업은 못 속이는 것일까? 그러나 몇 페이지를 넘겨보고, 주위를 둘러보던 중 반대편 코너 아래쪽에서 반쯤 가려진 책의 제목이 눈에 띄었고, 문득 손에 집어 들었던 책이 바로 Jack Welch의 “끝없는 도전과 용기”였다.
책의 두께로만 본다면 선뜻 읽기가 어려운 책이었고 제목 또한 너무 상투적인 느낌이 들었지만, 저자가 바로 Jack Welch라는 점에서 순간 욕심이 들었고, 나와 이 책의 인연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최근에 읽은[최근(?)이라고 했지만 되짚어 보니 거의 1년 가까이 된 것 같다]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 그리고 거의 한달 남짓 걸려서 며칠 전에야 다 읽은 Jack Welch의 “끝없는 도전과 용기” 모두 서점의 베스트셀러 코너에서 우연하게 인연이 되어 만난 범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베스트셀러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선택한 책이고 문학사적인 평가를 받지는 못할지라도 현실에서 독자에게 많은 생각과 고민거리를 던져줌으로써 좀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다독거려주는 책들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래서 인지는 몰라도, 베스트셀러 코너에서 마주치는 사람들의 눈빛을 보면 입가에 미소를 짓게 된다.
이 책은 관료적이고 보수적이었던 GE를 변모시켜 회사의 시가총액을 40배 가까이 키운 '경영의 신'이 담담하지만 단호하게 기술한 인생 역정과 경영이념, 일에 대한 열정 이야기로, 새로운 도전과제를 맞이해야만 하는 사람들에게 많은 교훈과 용기를 주기에 충분한 책 같았다. 적어도 나에게는 그랬다.
그가 나에게 준 용기는 최연소로 GE의 회장이 되었기 때문도 아니고, 회사를 수 백배로 성장시켰기 때문도 아니다. 오히려 남과 다른 열정을 가지고 살아오면서 얻어온 배움을 실천하는 것이야말로 평범하지만 가장 중요한 진리임을 일깨워줬기 때문이었다.
나를 매료시킨 단어가 바로 Jack Welch가 보여주었던 “열정”이었던 것이다. 순간 나는 전신이 마비되는 듯한 충격을 받은 것은 사실이다.
CEO에게 필요한 것은 지식이나 카리스마 보다는 지성과 직관, 그리고 열정으로 매사에 최선을 다하는 자세이며 그 가운데에서 늘 같이 일하는 사람들에게 비전을 제시하고 열렬히 완성하기 위해 매진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것은 유독 CEO에게만 필요한 것은 아니라고 본다.
얼마 전 세상을 떠난 경제학자이자 미래학자인 피터 드러커의 말을 인용하면, “21세기에는 직원은 없고 기업가만 있다.”라고 했던 것처럼 요즘은 내가 스스로 직장과 일에 좋아서 미치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고, 직원의 시선이 아니라 경영자의 입장에서 관점을 가지고 회사의 주인은 바로 나! 라는 생각을 하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다는 말과 같은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렇게 되기 위한 전제조건이 바로 “열정”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개인적으로 성공이란 말보다는 지금 열심히 땀 흘리고 있고, 현실에 충실한 자신의 모습을 간절히 희망 했었다. 그러나 “열정”이라는 단어 한마디에 그것에 대한 동경과 희망을 갖기 시작했던 것이다. 바로 이 책을 통해서 얻은 가장 큰 교훈이다.
특히 무한한 가능성에 대한 믿음을 갖고 열정이라는 무기로 무장한다면 내 자신이 비록 사회 또는 직장경험이 많지 않더라도 해나갈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기는 것은 자명하기 때문이다. 성공은 자기 자신의 능력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부족한 자신을 최고의 인재로 키우는 노력과 열정에서 오는 것이며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자기리더십이기 때문이라고 Jack Welch는 말하고 있다.
이 책을 읽어나가면서 나는 거울 속에 비친 나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되었다. “현재의 위치에서 나는 누구이고 어떤 노력을 하고 있으며, 열정은 가지고 있는가?” “나는 무엇을 할 수 있는가?”에 대한 일말의 해답을 얻을 수 있는 듯했다.
그것은 지금까지 내가 해온 역할을 좀 더 넓은 시선으로 보라는 메시지이며, 나의 능력이 출중해서가 아니라 좋은 사람들과 함께 일하면서 그들과 함께 올바른 방향을 찾고자 하는 열정을 가져야 한다는 판단을 했기 때문이다.
내가 결혼 전 이야기다. 2001년 가을로 기억된다. 석사학위를 마치고 짧은 기간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고 있었다. 너무도 일상적이고 황량한 빌딩 숲 속에서 몸도 마음도 지치고 있을 무렵, 영국 에식스 대학(University of Essex)으로부터 입학해도 좋다는 소식에 기쁨은 잠시뿐이었다. 갑자기 혼자된 듯한 외로움과 동시에 아직 그럴 만한 능력이나 자질이 부족한 것은 아닌가 하는 두려움 때문에 그리고 결혼이냐 유학이냐를 두고 고민하고 있을 때가 생각났다. 만약 그런 답답한 심정에 이 책을 미리 접했더라면 아마도 방황의 시간을 상당수 줄일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문득 영국행 비행기표 달랑 한 장과 아버지께서 돌아가시기 전에 주신 현금 3천만원이 든 통장 하나만 가지고 영국으로 유학을 가려고 했던 나의 이십대 때의 당돌함과 자신감이 떠올랐다.비록 돌아올 비행기표도 몇 년간의 대학원 박사과정을 마칠 수 있는 충분한 돈도 없었지만 뭐든지 해내고야 말겠다는 열정과 내가 가고 있는 길이 맞을 거라는 확신이 있었다. 비록 유학보다는 결혼과 함께 한국에서의 직장생활을 선택하긴 했지만 그 젊었을 때의 열정을 다시금 되돌아보게 된 계기가 되었다.
사람을 다르게 하는 것은 그 사람의 능력이 아니라 열정이라고 했던가. 아마 Jack Welch가 말한 대로 정말 CEO는 골치 아픈 반면 최고로 재미있는 직업인지 경험해 보고 싶은 유혹을 느끼게 한다. 그러나 그보다는 내 자신의 인생을 성공적으로 경영하고 싶은 욕심이 앞선다.
그 동안 잠시 잊고 있었던 열정-어쩌면 영원히 찾지 못했을 수도 있는 그런 열정-을 찾을 수 있는 작은 단서를 이 책을 통해 얻을 수 있었기 때문에 끝까지 읽고 난 지금, 나의 입가에 미소를 지어본다. 책 읽는 모습이 가장 아름답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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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Lakeside 명예기자 정의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