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컨트리클럽(대표이사 강배권)에서는 112팀 448명이 단 하루만에 동시에 73홀을 도는 세계 첫 기네스 기록도전 대회를 개최했다.

6월 15일 전야제와 16일 본 대회 일정으로 치러진 이번 대회는 전국 아마추어 골퍼 448명이 참가해 446명이 무려 14시간 30분동안 73홀 라운드에 성공한 세계적으로도 전무후무한 대기록을 세웠다.

(주)씨에프랑스가 주최하고 대한골프협회와 한국기록원의 기록주관으로 진행된 이날 대회는 오전 4시50분 448명이 73홀 전 홀에서 샷건(Shot-gun)방식으로 티오프하여 14시간 30분 만에 경기를 마쳤다.

대회 결과, 73홀 중 31번째 홀에서 최초로 홀인원을 기록한 김창길씨를 비롯해 59번째 홀에서 두 번째 홀인원을 기록한 한관희씨가 홀인원 상의 행운을 안았다.

67세의 ‘노익장’을 과시한 김성권씨가 최고령 참가자로 기록됐으며, 15세의 조우송(비봉고․2)군이 최연소 참가자로 ‘완주’에 성공했다.

여성 참가자는 21명으로 이들 역시 완주에 성공해 한국 골프의 ‘우먼파워’를 다시금 실감케했다.

참가자 정용호씨는 73홀을 280타 12언더파로 마무리하며 메달리스트의 영광을 안았고, 무려 14개의 버디를 잡은 정동호씨는 최다버디상을 거머쥐었다.

또 이해선씨가 29번째 홀에서 알바트로스를 기록했으며 김용한, 조재천, 정남진씨가 이글을 기록해 알바트로스1개, 홀인원 2개, 이글 3개가 쏟아지는 등 풍성한 기록을 남겼다.

연예인 참가자들도 73홀 ‘완주’의 기쁨을 맛봤다.

이날 대회에 참가한 연예인은 탤런트 김성환씨를 비롯해 김영철, 홍학표, 이종원, 유익종, 차광수씨 등 10여명이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대회 기록을 주관한 한국기록원은 본 대회 73홀을 완주한 446명과 군산C.C 및 삼성카드에는 한국 최고 기록을 인정하여 한국 최고기록 인증서를 수여한다고 밝혔으며 이날 행사 내용을 담은 기록심사 요청서, 동영상, 사진등을 기네스북을 펴내는 영국 기네스 월드레코드에 제출해 공식기록 인증을 받기위해 심사를 요청할 예정이다.

기네스 등재 여부는 신청서 제출 이후 최장 6개월정도가 소요될 전망이어서 올 하반기에 결과를 받아볼 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 이번 대회는 국내 뿐만아니라 세계에서 처음 치러진 대회였던 만큼 기대반 우려반 이었으나, 대회 기획 및 운영 등이 성공적이었다는 평을 받았다.

군산CC는 현재 퍼블릭 63홀, 회원제 18홀을 갖춰 총 81홀 국내 최대 규모의 골프장을 운영하고 있다.

씨에프랑스는 국내 최대 홀을 보유한 군산CC와 손을 잡고 삼성카드의 협찬으로 이번 대회를 성사시켰다.

군산CC는 원활한 경기 진행만이 대회를 성공시킬 수 있다는 각오로 100여명이 넘는 진행요원과 260여명의 경기보조원을 투입하여 경기보조는 물론 지연 플레이를 사전에 방지했고, 36홀 라운딩 지점에서 골프카를 모두 교체하는 등 경기진행에 세심한 배려를 아끼지 않았다.

또 경기 지연에 대한 삼진아웃제를 도입하는 등 엄격한 룰을 적용시켜 당초 예상했던 16시간 보다 1~2시간을 단축해 참가자 446명이 완주할 수 있었다.

낮기온 섭씨 30도를 웃돈 땡볕더위 속에서도 446명이 완주할 수 있었던 것은 참가선수들이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긴 것과 서늘한 서해의 바닷바람과 함께 45만평의 호수에서 발생한 기류로 인해 골프장 지면에서 지열이 올라오지 않은 군산CC만의 특수한 자연환경과 조건으로 인해 땀을 흘리지 않고 경기를 할 수 있었다. 또한 내년에는 이번 대회에 한 홀을 추가해 다시 한번 세계 최초 1일 74홀 단체 골프대회를 계획하고 있다.

군산CC와 씨에프랑스, 삼성카드는 이번 대회를 물심양면으로 지원해 준 문동신 군산시장에게 결식아동돕기 성금 1,000만원을 기탁했다.(김수정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