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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너스] 고선우 사원 마라톤 풀코스 완주기-자신과의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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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아너스CC 코스관리팀 고선우 사원

드디어 동아일보 경주 국제마라톤 대회 당일이 왔다. 궁금한 것은 날씨! 일어나자마자 밖으로 나가보았다. 다행히 날씨는 많이 풀려 있었고, 상쾌한 바람이 가슴속 깊이 와 닿았다. 조금 일찍 아침을 먹고 생각에 잠기었다.

그동안 '주삼회'(디아너스CC 동호회로 매주 3번 모임을 가지며, 마라톤을 통해서 심신을 수양하고 구성원들의 건강 증진을 목적으로 함) 동호회 회장으로 회원들과 매주 모임을 가지며 땀 흘렸던 장면을 머릿속에 떠올리며 노력의 결실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시간은 벌써 이번 대회에 함께 참가하기로한 동호회 회원들과 약속 시간이 다되었다. 서둘러 집을 나서며 아내와 아이들의 “파이팅”소리를 뒤로하며 다시 한 번 굳은 각오를 다졌다.

만남의 장소에 도착해 보니, 여러 회원들이 반갑게 맞이해 주었고, 완주를 다짐하며 대회장인 황성공원으로 향했다. 운동장에서 가벼운 마음으로 스트레칭도 하면서 몸도 풀고 담소를 나누며 긴장을 풀었다.

드디어 첫 출발을 알리는 총소리와 여자 풀코스 초청선수들의 출발하였다. 시간이 다가올수록 긴장감이 밀려왔다. 8시에 남자 풀코스 초청선수와 마스터즈 선수들의 출발을 알리는 총소리가 울렸고, 그 뒤 일반 선수들이 집결하여 출발을 하였다. 나 자신과의 싸움이 시작됐다.

청명한 가을 날씨로 출발은 무난했다. 5km 이후 페이스메이커가 필요한 것 같아 출발할 때부터 눈여겨 본 선수의 뒤를 바짝 뒤쫓았다. 나와 주법도 비슷하고, 페이스도 맞는듯했다. 등에는 “금정산 독립군”이라는 글자가 적혀 있었고 32km까지 함께 달렸다.

복병은 32km에서 나타났다. 다리에 경련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주춤주춤하는 사이 “금정산 독립군”은 저 멀리 시야에서 사라져갔다. 체력은 바닥났고 도저히 뛸 수가 없어서 걸었다. 걸음마저도 제대로 되지 않아서 가로수를 잡고 한참 서 있었다. 얼마의 시간이 지났을까? 안전요원의 도움으로 다리에 응급처치를 했다.

‘나 자신의 싸움이 이제 시작되는 구나! 이게 진짜 마라톤이다’

다시 걷기를 시작했다. 허벅지와 엉덩이는 의지와는 상관없이 울룩불룩 거리며 근육들이 붙었다 떨어졌다를 반복했다. 5km당 25분 전후로 달려야 하는데 22~23분으로 달려 오버페이스를 했던 것이다. 나 자신을 통제하시 못했던 것이다.

얼마동안 걷고 있을 때 선수들을 응원해주시던 할아버지 한분이 말씀하셨다.

“힘내! 조금만 힘내면 넌 할 수 있어!”

아픈 시련 없이 성공은 없다.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어야지. 난 다시 서서히 달리기 시작했고, 한발 한발 내딛을 때마다 온몸을 타고 오는 짜릿한 통증은 이제 나의 의지를 막지 못했다.

41km 지나서 저 앞에 누군가가 나를 부르면서 손을 흔들었다. 반가운 얼굴들이 보였다. 아내와 아이들 그리고 동료들의 응원 소리에 모든 피로와 통증이 날아가는 듯 했다. 그리고 긴 나 자신과의 싸움의 결승점에 골인했다.

나 자신과의 싸움에서 또 한 번 이겼다. 이게 끝은 아니다. 새로운 목표로 새로운 나와의 싸움을 준비할 것이다. 지금부터 좀 더 체계적인 훈련과 체력강화로 더욱더 높은 목표달성을 위해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도전을 할 것이다.

끝으로 ‘주삼회’를 적극 지원해준 디아너스CC와 함께 응원해주며 호흡하였던 동호회 회원들에게 감사드린다. 그들이 있었기에 완주를 할 수 있었고 소중한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디아너스C.C 명예기자 양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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