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성일11.07.13 조회수8,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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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그린관리 방안
이번 긴 장마와 함께 본격적으로 여름철 고온다습한 현상이 시작될 경우, 그린의 잔디 생육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어 여름철 대비 그린관리에 주의사항을 간략하게 알려드리고자 하오니 향후 코스관리에 참고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1) 시비관리
장마기 이후 고온기에 접어들어서는 잔디뿌리의 생육이 급격히 떨어지므로 소량다회의 엽면시비 위주로 시비하고, 질소위주의 시비는 고온스트레스에 대한 내성을 감소시키므로 되도록 질소성분의 시비는 줄이고, 액상칼슘, 규산 또는 미량복합요소 시비를 2회/월 정도로 실시하여야 합니다. 여름철 고온기 질소시비량은 질소순성분량으로 1g/㎡/월 수준이며, 칼륨은 0.5~1g/㎡/1회 수준으로 2~3주 간격으로 엽면시비가 적절합니다. 특히, 고온기 질소성분의 감소로 인해 엽색이 떨어질 경우, 철(EDTA-Fe)이나 마그네슘(Mg)을 엽면시비하여 엽색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2) 잔디깎기
여름철 고온기에는 잔디의 품질을 유지할 수 있도록 6월 중․하순부터 서서히 잔디깎는 높이를 높여 주여야 합니다. 고온기가 지난 후 8월 하순부터는 잔디의 회복상태를 고려하여 다시 잔디깎는 높이를 낮추어 줌으로써 잔디품질 향상에 주력하여야 합니다.
장마기에는 강우량이 증가하고 일조량이 감소함으로써 그린이 무르고, 잔디 웃자람 현상이 발생하여 잔디깎기 작업시 스캘핑 현상이 발생할 수 있으니 주의하여야 합니다. 또한 여름철에는 잔디체내 탄수화물함량이 감소하고 수분함량이 증가하여 그린모아에 의한 피해가 쉽게 발생하므로 승용식보다는 경량의 자주식 그린모어를 이용하는 것이 좋으며 그린모아에 홈이 파인 롤러(grooved roller)보다는 민롤러(solid roller)를 장착하여 잔디를 깎는 것이 좋습니다. 여름철 고온기에 예고를 높여 관리할 경우, 그린 스피드가 떨어지므로 0.3~0.5㎜/1회 내외의 소량다회 배토를 실시하고, 아래의 관수관리 방법과 같이 관수량을 줄여 그린을 건조하게 관리하면 여름철에도 좋은 퍼팅퀄러티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3) 관수관리
여름철 관수관리는 건강한 잔디생육을 유지하는데 매우 중요한 작업입니다. 그린 토양내 물이 너무 많아 과습하게 되면 토양내 산소가 줄어들면서 잔디뿌리의 활력이 급격히 떨어지게 됩니다. 이로 인해 잔디뿌리가 짧아지게 되어 외부 환경에 대한 내성이 더욱 떨어져 잔디밀도 저하의 주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따라서 여름철 한낮에는 인력에 의한 시린징(mist irrigation)방법으로 살수하고, 시린징 살수가 불가능할 경우에는 스프링클러 해드가 2~3회 정도 회전하여 그린표면이 약간 젖을 정도로 관수합니다.
4) 기타, 그린 관리시 주의 사항
여름철 고온다습한 시기에는 답압을 분산하기 위해 홀컵 이동을 1일 2~3회 이상 실시하여야 합니다. 답압이 집중되어 배수가 잘 되지 않는 지역은 6㎜ 통펀치 혹은 워터인젝터(water injecter)를 이용하여 부분적인 통기작업을 실시하고, 그린 주변 지형지물에 의해서 대기 순환이 잘 이루어지지 않은 지역은 고정식 송풍기를 설치하는 것도 여름철 그린관리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배토는 주 1~2회 정도, 0.3~0.5㎜/1회 내외로 주기적으로 실시하여야 합니다.
여름철 그린에 가장 문제가 되는 것 중의 하나는 조류인데, 조류방제 약제를 시용할 경우에는 약해의 위험성이 매우 높으므로 여름철 고온기에는 약제 방제를 자제하고 인력에 의한 부분 배토를 실시하여 최대한 조류번식을 억제시켜야 합니다. 특히, 인산성분이 함유된 비료를 시비할 경우에는 여름철 조류의 급격한 번식을 조장하므로 주의가 요구됩니다. 여름철 고온기 잔디생육이 떨어진 상태에서는 트라아졸 및 유기유황계 계통의 약제에 의한 약해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